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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푸 작성일20-12-05 13:25 조회2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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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어5호 샘플 싣고 이륙 "지구서 명령없이 자동으로 기동"
실제 섬유로 만든 오성홍기도 조명 "소재 개발만 1년 걸려"
美는 달에 6차례 성조기 꽂았지만 모두 날아가거나 색바래

달 표면에서 착륙기를 발사대 삼아 이륙하는 창어 5호 이륙기 설명도./중국국가항천국. 인민일보 캡처엔트리파워볼

[서울경제] 중국 무인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달 표면 샘플을 싣고 달에서 이륙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4일 인민일보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창어 5호 이륙기가 하루 전인 3일 오후 11시 10분(현지시간) 토양·암석 샘플 약 2kg을 싣고 날아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11시 11분 달 북서부 평원지대인 ‘폭풍우의 바다’에 착륙했던 창어 5호는 2일 오후 10시까지 샘플 수집 및 밀봉포장 작업을 마쳤고, 이날 이륙기가 착륙기를 발사대 삼아 떠올랐다. 이륙기는 달 궤도에서 대기 중인 귀환선과 도킹할 예정이며, 귀환선은 초속 11km로 38만km를 이동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이달 중순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쓰쯔왕(四子王)으로 돌아온다.

항공 관련 잡지 ‘항공지식’의 왕야난(王亞男) 편집장은 “지구 이외의 천체에서 이륙한 것은 중국 우주탐사 역사상 처음”이라면서 “지구에서의 명령 없이 전부 자동으로 기동했다”라고 말했다.


표면에서 오성홍기를 선보이는 창어 5호./중국 국가항천국. 인민일보 캡처

창어 5호 착륙기는 특히 이륙작업 직전 지구에서 준비해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선보이며 중국의 ‘우주굴기’ 의지를 과시했다. 중국은 2013년 12월 창어 3호와 2019년 1월 창어 4호의 달 착륙 때도 오성홍기를 선보인 바 있지만, 당시에는 탐사차(로버)와 탐사선에 도료로 오성홍기를 그리고 코팅한 형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섬유로 만든 가로 200cm, 세로 90cm 크기의 실제 깃발을 썼다는 점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는 게 중국 매체의 평가다.

중국은 오성홍기 전시를 위해 인공위성의 태양광 패널을 펼칠 때 쓰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영상과 영하 150℃를 넘나드는 달의 척박한 환경에서 작동하기 위한 보호조치를 하는 등의 방식으로 1kg 무게의 오성홍기 전시 시스템을 준비했다. 개발사 측은 “지구에서 쓰는 일반적인 국기는 달의 혹독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없다”면서 “오성홍기가 달에서도 견디고, 선명한 색을 보여주며 영원히 남아있을 수 있도록 신형 복합소재를 고르는 데 1년여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탐사선은 1960~1970년대 6차례 달에 착륙해 성조기를 설치했는데, 아폴로 11호의 성조기는 탐사선 이륙 당시 배출가스로 날아가버린 것으로 전해졌고 나머지 5개는 태양 방사선 등에 의해 표백됐을 정도로 깃발 게양은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에 선보인 오성홍기는 21세기 달에 설치된 유일한 직물 깃발이라면서, 1969년 인류의 첫 달 착륙 당시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이 성조기를 달에 꽂은 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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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테슬라 유튜브 캡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거주지를 텍사스주로 옮길 계획을 밝혔다고 미 CN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州) 팰로 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머스크도 근처에 거주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인들에게 텍사스로 이사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고, 주소는 아직 캘리포니아지만 벌써 텍사스주의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현재 머스크의 캘리포니아의 저택은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 5월 머스크는 캘리포니아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공장 봉쇄령을 내리자, 이에 반발해 본사를 텍사스나 네바다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CNBC는 머스크가 텍사스로 주소지를 옮기려는 목적이 절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율은 13.3%로 미국에서 가장 높지만, 텍사스는 주 차원의 소득세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머스크는 테슬라로부터 500억 달러(한화 약 54조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만일 머스크가 텍사스로 이사한 뒤 이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면, 주에는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지난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재산이 1000억 달러(약 108조 원) 이상 증가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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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준 629명 발생 총 누적 3만6332명
"소극적 대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
전문가 "두더지잡기·롤러코스터식 방역"
서울시, 5일부터 밤 9시 이후 '서울 멈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수능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 교육청은 참여 교직원 및 관계요원 희망자 전원에게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0.12.0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수능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 교육청은 참여 교직원 및 관계요원 희망자 전원에게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0.12.0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개월만에 600명대로 집계되자 시민들의 우려와 방역정책에 대한 불만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알파(α)'를 상향해야한다는 주장이 이곳 저곳에서 나온다.

직장인 박모(29)씨는 4일 뉴시스에 "도대체 2단계+α가 뭔지 잘 모르겠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대로 나오는 상황에서 소독과 일부 방역만 강화한다고 해서 좋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박씨는 "600명이 넘는 시점에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소극적 대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 같다"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신모(40)씨는 "우울한 연말이 계속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다"며 "특히 가족 간 감염이 많다고 해서 연말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신씨는 "사실 정부의 오락가락 규제 기준에 상당히 혼란스럽다"며 "2단계와 2.5단계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IT업계에 근무하는 김모(30)씨는 "600명이라는 숫자가 역대급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실제적인 방역정책에 대한 참여의지는 연초에 비해 매우 낮은 것 같다"며 "정부 차원에서 좀 더 경계의 정도를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그러면서 "실제로 재택근무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IT기업들에서도 여전히 전사 차원의 재택권장은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워커홀릭을 자처하는 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출근을 하는 상황"이라며 "재택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일을 열심히 안하는 사람'처럼 여겨지는 묘한 분위기가 생겼다"고 회사 내 분위기를 전했다.

육아휴직 중인 이모(30)씨는 "거리두기를 좀 올려야하는게 아닌가"라며 "경제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거리두기를 약하게 하니 경제가 살려지는 것도 아니고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629명을 기록한 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12.0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629명을 기록한 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12.04. mangusta@newsis.com
이씨는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 수험생 마음 십분 이해하지만 확진자가 더 나올까봐 답답하고 걱정된다"며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이 손주를 많이 보고싶어 하는데 한 달 넘게 찾아뵙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올해 안에 못 보여드리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전모(32)씨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집권을 위한 정치적 몰이의 민낯이 여지없이 발가벗겨진 상황이라고 본다"며 "방역의 기본은 병원체의 제거와 감염경로의 차단이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병원체를 제거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되지 않았으니 감염경로 차단만이 유일한 방역인 정부는 특정집단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파워볼게임

경제단체에서 근무하는 A(49)씨는 "확진자가 줄진 않고 늘어만 나서 걱정이 크다"며 "겨울철에 환기도 잘 안되고, 시험 친 수험생들을 위주로 다시 늘어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아내가 저녁약속을 잡지말고 들어오라고 해서 가능하면 일찍 귀가를 하고 있다"며 "회사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어쩌다가 걸렸느냐를 두고 비난 받을 수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문가도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단계나 2단계+α는 급격한 증가는 누그러뜨릴 순 있어도 확산세를 잡는데 효과가 없다"며 "지금은 겨울이고 8~9월과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때처럼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면 안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오늘 나온 629명 환자도 어제 발생한 환자가 아닌 열흘 전 환자"라며 "검사 중인 건수가 6만5000건을 넘었고 양성률이 3%니 대략 2000명이 숨어있다고 보면 된다. 629명도 일주일 전 발생한 환자이니 지금 당장 800~900명이 나와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수능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수능 감독관으로 참여한 교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시 교육청은 참여 교직원 및 관계요원 희망자 전원에게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0.12.0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수능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수능 감독관으로 참여한 교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시 교육청은 참여 교직원 및 관계요원 희망자 전원에게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0.12.04. mangusta@newsis.com
그는 "계속 상황을 보면서 조치를 하면 영원히 (코로나19는) 우리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두더지잡기식, 롤러코스터식 방역이다. 반복되면 국민들도 지겹다고 새겨듣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629명 늘어난 3만6332명이다.

국내외 감염 사례를 모두 더한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부터 최근 1주간 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9명 등이다. 4일째 증가 추세로 최근 사흘간 5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5일부터 2주간 오후 9시 이후 '서울 멈추기'를 선언했다.

기존 2단계에서 집합금지 됐던 유흥시설과 기존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 편의시설 등의 중점관리시설 뿐만 아니라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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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04년 참여정부 4대 개혁입법 추진 실패 답습하나


“여론이 좋지 않은 건 우리도 안다. 지지율이 30%로 내려간 것도.”

12월 2일 통화한 청와대 인사의 말이다. 법무부 차관 인사 발표 전이다. 이 인사는 이미 신임인사는 월요일 결정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나. 이렇게라도 가야지. 공수처장을 뽑고 갈 길은 가야 하지 않을까. 법을 바꾸고 기소권을 (검찰로부터) 가져오는 게 핵심이다. 검찰이 저항하는 것도 그것 때문이다.” 이후 전개될 상황은 이미 각오했다는 뜻이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현재의 검찰개혁 형국에 대해 청와대·여권으로서는 “이겨도 지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결국 추미애의 늪에 빠져버렸다고 본다. 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통령 모두.” 유 평론가는 “추 장관의 폭주를 적절한 선에서 통제하고 관리했어야 하는데 그냥 수수방관하다가 편을 안 들 수 없어 들어주다가 함께 늪에 빠진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그런 걸까.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회의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추미애의 늪에 전체 진영이 빠졌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사태의 전개를 보는 사람들이 떠올리는 일이 있다. 기시감이다. 2004년 참여정부 시절 이른바 4대 개혁입법 추진이다. 탄핵 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신생 열린우리당이 압승했다. 새로 국회에 진출한 인사들을 두고 ‘탄돌이’라는 별명이 나왔다. 탄핵 덕분에 배지를 단 의원들이라는 것이다. 86그룹 인사들이 민주당의 간판으로 대거 당선됐다. 당시 이들이 앞장서 추진한 것이 4대 개혁입법이었다. 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과거사진상규명법, 언론관계법의 폐지나 제·개정이다. 2004년부터 3년간 계속된 4대 개혁입법 투쟁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보안법의 독소조항은 손도 못 대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보수 야권의 격렬한 저항을 받은 사립학교법은 결국 누더기개정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100년 정당을 목표로 창당된 열린우리당은 참여정부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해산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문재인의 운명>이나 <1219 끝이 시작이다> 등의 저서, 조국 전 장관이 펴낸 <진보집권플랜> 등을 보면 4대 개혁입법에 올인했던 ‘전략적 실수’를 거론한다. 권력개혁 작업은 정권이 가장 힘을 가진 초기에 착수해서 정권 중반기 이전에 완료를 했어야 한다는 요지다. 모두 다 알고 있는 교훈이다. 그런데 뻔히 알면서도 왜 비슷한 실수가 되풀이되는 걸까.

12월 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문재인 정부 국정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37.4%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리얼미터는 매주 국정지지율 조사결과를 발표해왔다. 적어도 리얼미터 조사상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정당지지율에서도 오차범위 이내지만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이 28.9%다. 국민의힘이 30%대로 올라가고, 민주당이 20%대로 내려선 것도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현상이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p,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어젠다를 잘못 세운 것은 아니었다. 추진하는 방식이 서툴렀다.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고 4개를 늘어놓고 전선이라고 하면서 전략적 대응으로 나오는 기득권세력의 저항을 막지 못했다.” 이철우 전 의원의 말이다. 이철우 전 의원은 1987년 6월항쟁 당시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이었다. 17대 때 국회에 진출한 86세대 코어그룹이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물론 그때의 386과 지금의 586은 다르다. 상당히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졌고, 연륜도 쌓였다. 2004년부터 17년이 지나는 동안 개혁과제도 달라졌다. 국정원법 개정을 그때 했으면 난리나지 않았을까.” 87년 6월항쟁이 만든 형식적 민주주의 마지막 과제가 검찰개혁이라며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검찰은 예전부터 똑같았다. 정권 후반기가 되면 어떤 형태로든 살아 있는 권력을 죽이고 수사권을 가지고 정치를 해왔다. 법은 정치와 다르지 않은 문제다. 안타까운 것은 국민이 압도적 지지율을 줬을 때 했어야 하는데 뜸을 들이고 유야무야하다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핵심은 기소권과 수사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사동일체 원칙을 해체하는 것이다. 공수처는 오히려 곁가지다. 결국 시간이 지체되면서 제도가 아닌 인물이 검찰개혁의 핵심인 것처럼 변질된 것 같다.”

2006년 국가보안법이 지금 공수처법?
원내 인사인 정청래 의원도 17대 때 초선이 된 86코어그룹 인사다. 정 의원도 2004년 4대 개혁입법을 거론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나 집중과제에 대해서는 상반된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12월 3일 그는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올렸다. “지지율 하락에 대한 민주당의 대답은 며칠 남지 않은 기간에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17대 국회 열린우리당 시절, 국가보안법 처리를 잘못해서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해 회복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고도 별 무소용이었다. 2016년(2006년의 오기인 듯)의 국가보안법이 지금의 공수처법이다.(중략) 올 데까지 왔고 올 것이 왔다. 2020년 12월 공수처법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을 할 때다. 당이 지지층의 열망에 대답할 때다. 지금은 미움받을 용기를 낼 때다.” 검찰개혁에 대한 ‘지지층의 열망’에 화답하면 지지율은 회복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지지율 하락은 “지지층이 더 열심히 하라고 보내는 회초리”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얼핏 보면 정권 4년차에 레임덕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국정운영 지지율을 보면 4차례 정도 짧게 하락했다 회복되는 국면이 있었다”라고 말한다. 신 교수에 따르면 그 4번의 국면은 각각 2018년 여름 1차 북미 정상회담과 2019년 가을 조국 사태, 그리고 올해 미래통합당 창당과 부동산 논란이 촉발된 시기였다. 그는 권력 남용과 부동산, 코로나19 방역대처라는 세가지 변수가 레임덕 여부 판단에서 핵심이 될 것으로 봤다. “보다시피 권력 남용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문제가 터졌고, 부동산은 남은 정권 기간 내에 해결하긴 어렵다. 특히 올해 들어 벌어진 지지율 하락을 저지하고 회복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처였는데 최근 분위기는 그마저 심상치 않다. 이 세가지 요인이 한꺼번에 결합되어 터지면 그때는 진짜 레임덕 상황일 것이다.”

신 교수에 따르면 정면돌파, 즉 ‘지지율 하락을 감수하며 정면돌파’ 이외의 대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알다시피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강 대 강 대치 국면이다. 일단 현재 문 대통령의 선택은 추미애 장관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을 강하게 징계하면 정말 검찰개혁이 완수될까. 문재인 대통령에겐 아직 좋은 카드가 남아 있다. 문 대통령 자신이 추미애를, 그리고 또 윤석열이나 다른 사회원로를 만나 양자대결을 넘어서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아직 늦지는 않았다. ‘추미애 프로세스’를 적절한 선에서 마무리 짓고, 문 대통령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주도하는 방향으로 가면 레임덕 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다.” 곰곰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는 고언이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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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취약한 전기차…배터리 성능 20~30% 저하
"한겨울 최대 주행 거리 평균 18.5%까지 줄어"
車 전문가들 "운전 습관이 배터리 성능 유지에 영향"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 차주 A씨는 전기차 겨울 필수품으로 ‘두꺼운 파카’를 꼽았다. 겨울만 되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데 히터까지 사용하면 배터리 방전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이다.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도 확 떨어진다는 뜻이다. A씨는 "한겨울에 히터를 켠 채 운전하면 체감상 주행 가능 거리가 평소 대비 절반까지 떨어지는 것 같다"며 "두꺼운 파카를 입고 핸들과 시트 열선만 켠 채 추위를 버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

수도권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전기차 차주들은 비상이 걸렸다. 전기차 배터리가 추위에 취약해 겨울철마다 성능이 저하되는 고질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차종마다 상이하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전기차 배터리 성능은 평소 대비 20~30%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 "겨울철 전기차 주행 거리 여름과 18% 차이"

현재 전기차 대부분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Li)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오가며 충전과 방전을 하는 방식의 이차전지다. 리튬이온이 다니는 길은 액체 상태의 전해질로 이뤄져 있다.

문제는 한겨울에 기온이 떨어지면 전해질이 굳어진다는 점이다. 리튬이온의 이동이 둔해지면 배터리 내부 저항이 증가해 성능도 떨어진다. 겨울철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가 대폭 짧아지고 충전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다. 만약 한겨울 히터까지 사용한다면 최대 주행 거리는 확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올해 3월 ‘노르웨이자동차연맹’(NAF)이 겨울철 전기차 성능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20종 전기차들은 상온 23도에서 측정한 WLTP(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대비 평균 18.5%의 주행거리 오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자동차연맹(NAF)이 지난 3월 전기차 20종을 대상으로 겨울철 전기차 주행 성능을 실험한 결과. /노르웨이자동차연맹

영하 2도 날씨의 도심, 산길 등 다양한 코스에서 진행된 실험은 완충 상태의 전기차가 완전히 멈추기 전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대상은 테슬라 모델3·모델 S, 현대 코나EV, 기아 니로EV·쏘울EV, 벤츠 EQC, 아우디 e-트론, BMW i3, 닛산 리프 등 글로벌 대표 전기차 20개 차종이었다.

특히 현대차 코나가 가장 오차범위가 적은 전기차로 꼽혔다. 코나는 영하 2도의 날씨에서 405km를 주행해 WLTP 기준 최대 주행 거리인 449km의 약 90%까지 주행했다.


노르웨이자동차연맹(NAF)이 지난 3월 전기차 20종을 대상으로 겨울철 전기차 주행 성능을 실험한 결과. /노르웨이자동차연맹

테슬라 모델S의 경우 이번 실험에서 470km를 주행해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WLTP 기준인 610km의 77%에 불과했다. 국산차만 살펴보면, WLTP 대비 기아 쏘울 78%, 기아 니로 79%, 현대 아이오닉이 89%를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NAF가 주행 거리 시험에 이어 저온 급속 충전 실험도 진행한 결과, 겨울철에는 배터리 충전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모델S는 10% 미만으로 떨어진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 데 56분이 걸려 44분인 제원상 수치보다 12분(27.27%)이 더 걸렸다.

여기서도 국산차만 살펴보면, 쏘울은 4분(7.84%), 니로는 10분(20%), 현대 아이오닉은 12분(22.64%)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코나는 55분이 걸려, 제원상 수치인 54분과 가장 유사한 실험 결과를 보여줬다.

◇ "평소 운전 습관이 배터리 성능과 수명에 영향"

자동차 전문가들은 "차량마다 배터리 성능이 제각각인 만큼 평소 운전자가 배터리 관리를 어떻게 해왔는지도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배터리는 한번 성능이 떨어지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기차를 충전 시설의 모습.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평소 운전 습관이 배터리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과충전이나 급속 충전을 피하고,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량 하단의 배터리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조심히 운전하는 습관이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하나파워볼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 출고 시 ‘히트 펌프 시스템’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하는 것도 좋다"라고 말했다. 히트 펌프 시스템은 배터리 대신 전기모터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차량 난방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배터리 히팅 시스템은 자동차의 실내 공기로 배터리를 가열시켜 혹한기 배터리 충전 시간을 단축해주는 시스템이다. 다만 이 교수는 "겨울철 전기차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 항상 충전소 위치를 고려해 경로를 짜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소경제위원회 위원인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전기차에 맞는 부동액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전기차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형 전용 부동액이 필요한데 일반 부동액을 사용하면 과열로 인해 고장이 나거나 자칫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잘못된 부동액을 사용해 고장이 발생할 경우 보증수리 불이익도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우영 기자 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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